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가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25일 아웃백이 윤다예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대표가 내년 1월 12일까지 MFG코리아 등 경쟁사와 그 계열사 임직원으로 근무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경업금지는 회사의 핵심 영업 전략 등을 알고 있는 직원이 경쟁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을 막는 것. 아웃백 상무 출신인 윤 대표는 지난 1월 회사를 나와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대표가 됐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패밀리 레스토랑인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를 인수했다.아웃백은 윤 대표가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대표로 활동하는 것은 앞서 재직 당시 아웃백과 맺은 임원 선임계약서에 기재된 '퇴사 후 12개월 경업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지난 8월 법원에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아웃백의 대표가 아닌 임원이었고, MFG코리아는 생계를 위한 경영이라는 점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윤 대표는 아웃백의 영업사업부를 관장하는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며 "윤 대표가 퇴사 후 경쟁 업체로 전직하거나 경쟁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아웃백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내년 1월 12일까지 MFG코리아 또는 그 계열사의 임직원으로 근무하거나, MFG 코리아가 영위하는 서양식 가족형 음식점업과 관련한 업무에 종사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윤 대표
국가정보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 14회 산업기술 보호의날을 맞이해 ‘2024 산업보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국내외 산업보안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보안컨퍼런스는 2008년부터 최신 산업보안 트렌드 공유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 산업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조태용 국정원장은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에는 기업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보안 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기조연설에서 케빈 울프 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차관보가 ‘2025년 미국과 동맹국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망과 산업보안 이슈를 설명했다.스즈키 카즈토 일본 도쿄대 교수가 ‘일본 경제안보의 최근 동향’에 대해 특별 강연을 했다. 이밖에 주요국의 기술보호 정책 동향과 시사점(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인공지능의 활약 및 산업보안에 미치는 영향(김용대 서울대 교수)등 발표가 있었다.산업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산업보안한림원도 '산업기술 보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제언', '해외 법인 설립 시 보안관리 방안'등을 발표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서울의 한 경찰관이 기지를 발휘해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중년 여성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26일 서울경찰 유튜브에는 '뛰어가 사탕 사 온 경찰관, 저혈당 환자 생명 구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 영상은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담긴 것이다.영상을 보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던 중년 여성이 신체 어딘가 불편한 듯 비틀거리다가 이내 바닥에 주저앉았다.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놀라 다가가 도우려 했지만, 쓰러진 여성이 얼굴과 손을 떨고 있어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이후 시민의 신고를 받고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즉시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여성은 "집에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이때 경찰관은 보호자와 연락하기 위해 여성의 휴대폰을 살펴보던 중 손자로부터 걸려 온 3통의 부재중 전화 기록을 확인했다. 이어 손자와 통화해 여성에게 저혈당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경찰관은 인근 무인점포로 달려가 사탕을 사 와 여성에게 먹였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시민들은 "경찰관님 존경한다", "고생하셨다" 등 박수를 보냈다. 또 손자를 칭찬하는 반응도 나왔다. "중년 여성의 손자면 꽤 어릴 텐데 병력을 알게 해줬네", "할머니가 걱정돼 연달아 전화한 것 같은데 칭찬한다" 등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