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700명(1.7%) 줄었다. 작년 12월(-0.4%)과 지난 1월(-1.1%)에 이어 세 달째 감소세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의 제조업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제조업 취업자 수는 58만6000명으로 1년 새 1만7000명 감소했다.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총 3만7000명 줄었는데 이 가운데 62.6%(2만3000명)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숙련도가 떨어지는 청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식품·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계속 늘어났다. 식품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11만3000명 증가했고, 화학물질과 화장품을 생산하는 화학제품 제조업도 9700명 늘었다. 서비스업 분야에선 도소매업에서 1년 새 6만4000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찾았다. 숙박음식과 보건복지 분야에선 각각 5만1000명, 3만9000명의 취업자가 늘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