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4억호주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캥거루본드는 외국 기업이 호주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변동금리형 3억호주달러와 고정금리형 1억호주달러며 만기는 4년이다. 고정금리는 연 3.5%며 변동금리는 호주 단기금리 지표인 스와프금리에 1.1%포인트를 더해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캥거루본드 시장은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조달이라고 자평했다. 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려 당초 예상보다 1억호주달러를 증액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캥거루본드 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금융회사 위주로 제한적인 조달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외 경제적 리스크를 감안해 이번 외화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