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SK에 대해 "신사업의 실적개선과 강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앞으로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낼 두 축"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SK의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 성장한 5조59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이익 성장의 절반 가량은 LNG사업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SK E&S 매출이 본궤도에 오른 2018년 이후에는 SK바이오텍 증설 진행과 SK바이오팜 신약 매출 개시 등 제약사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인수한 에스엠코어(공장자동화) 등을 통한 ICT사업 역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SK하이닉스를 활용한 사업포트폴리오의 강화 역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자회사화하는 구조개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지분가치(7조4000억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히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증손회사 편입 제약 때문에(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 100% 확보해야 함) SK가 반도체 밸류 체인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SK머티리얼즈, 에스엠코어,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SK는 자체사업 매출 확대(IT서비스, 스마트물류)와 지주회사 매출 증가(브랜드로열티수입 및 배당수입) 등 현금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러한 현금확보를 통해 인수·합병(M&A)을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