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상품] 안전자산·수익성 상품 '동시에'…시장 상황따라 글로벌 분산
삼성증권은 주식과 채권 등의 다양한 자산을 글로벌 경제 환경에 맞춰 분산 투자하는 이른바 ‘멀티전략’ 펀드들을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리얼리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파이어니어 멀티전략’,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등이 멀티전략 자산배분 상품으로 분류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경제 충격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특정 자산만으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략적 자산 배분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멀티전략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글로벌 리얼리턴’ 펀드는 시장 전망에 따라 주식과 함께 국채, 금 등 안전자산을 고루 섞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증시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을 효율적으로 방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펀드는 국채 등 안전자산에 전체 자산의 48.5%를 투입하고 있다. 주식 등 수익성이 높은 자산 비중은 27.5%다. 나머지는 주식 투자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에 넣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채권을 매도하고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국적기업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 ‘파이어니어 멀티전략’ 펀드는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상품을 적절히 배분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품 시장의 단기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의 특징을 감안해 에너지기업 주식을 사거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기조를 반영해 통화를 매매하는 게 호흡이 짧은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 대한 전략도 마련돼 있다. 대형 이벤트와 관련이 적은 종목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방어한다.

JP모간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10개 내외의 매크로(거시경제) 테마를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고르는 상품이다. 시장이 바뀌면 어떤 자산이 오르는지 미리 시뮬레이션한 뒤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펀드가 선택 가능한 자산군은 시장 상황에 따라 25가지에 달한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파생상품 등에도 투자하고 필요할 경우 공매도 전략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