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인도채권 100% 투자…최근 1년 수익률 5% 웃돌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미래에셋인도채권’ 펀드를 추천했다. 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도 기대 수익률이 주식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출시된 상품 중 인도 채권에만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5.65%로 시중 은행 금리의 네 배에 달한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인도 현지 법인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된다. 인도의 경제상황 분석부터 우량채권 발굴, 포토폴리오 선정 등 전 과정에서 현지 법인의 의견을 참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채권의 매력을 안정성이라고 설명한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인도 중앙정부 지분이 50% 이상인 공사채로 이뤄져 있어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신흥국 채권인 만큼 선진국 채권 상품보다 기대 수익률이 두 배가량 높다.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내리고 있다는 점도 수익률에 긍정적이다. 기존 채권 투자자의 수익률은 기준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2015년 4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6.94%에 달한다.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 10년간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신흥국 중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화폐개혁, 인프라 투자, 금융 지원책 등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의 재정적자 및 경상수지 적자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환율 움직임 등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인도 채권시장은 규모나 변동성 측면에서 다른 신흥국보다 여건이 좋은 편이다. 최근엔 10년 만기 국채를 중심으로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인도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는 등 국가 신용도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 채권운용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하 상품매니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인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업체”라며 “인도 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