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틀째 장중 연고점을 다시 썼다. 외국인이 7일째 '사자'다.

1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9포인트(0.50%) 오른 2128.18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129.4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2122.88을 넘어섰다.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양호한 수출 등을 기반으로 사흘째 오름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능케 하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라며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국내 수출경기의 회복도 긍정적 증시 접근의 근거로 들었다. 이달 1~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로 집계됐다. 이달 말 이후 가시화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는 3월 FOMC 후 우상향의 방향성을 확인할 것으로 봤다.

외국인이 576억원의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1억원과 26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4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금융 보험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음식료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네이버 삼성물산 SK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미 금리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하나금융지주 등이 2% 상승 중이다. LG전자는 'G6'의 흥행에 장중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다. 0.93포인트(0.15%) 오른 616.52다. 개인이 70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61억원이 매도 우위다. 기관은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0원 상승한 11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