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거래 작년보다 늘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작년보다 거래량이 20% 이상 줄어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주택 거래량이 6만3484건으로 2016년 2월(5만9265건) 대비 7.1%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지난 1월(5만8539건)과 비교해서도 8.4% 증가했다. 작년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데다 올해부터 적용된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1월 주택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제주의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857건으로 전년 같은 달(1112건)보다 22.9% 줄었다. 최근 3~4년간 가파르게 오른 탓에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중국인의 투자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2만84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데 비해 지방 거래량은 3만5025건으로 12.3% 늘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