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4인의 공중파 TV토론회에서 "가장 청렴하고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는 제가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구조해 내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새 대통령은 불법자금을 안 받는 청렴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작정한 듯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최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있는 성남시는 작년 초에 음주운전을 한 번만 하더라도 5대 비위 행위로 발표하며 승진에서 제외하고 보직에서 박탈하겠다고 했다"면서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논문 표절, 전과 이런 부분을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미 한 번 말씀드린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논문 표절은 논란이 되는 것부터 싫어서 반납했는데, 대학에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대답했다.

안희정 지사를 향해서는 "불법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사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안 지사가 200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안 지사는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일시 변통한 것은 사실이어서 사과를 드렸다"고 대답했다.

최 시장은 안 지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안 지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수수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개혁적 후보로서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 더불어민주당 2017 대선 후보자 TV 경선토론은 17일 오후 1시30분 종편 4개 방송사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