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동영상을 찍은 일당과 삼성 사이에 사건 무마 목적의 뒷거래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씨(56·구속) 일당이 삼성 측에서 수억원대 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체 자금 규모는 3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선씨와 선씨 동생(46) 등이 찍은 동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겼다. 삼성 측은 “삼성 차원에서는 어떤 자금도 집행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