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 오정민 기자 ]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가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동양의 할리우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앞으로 세계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간 경쟁의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라며 "전 세계 1등 셀러브리티(유명인)와 콘텐츠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구 대국이자 전체 인구의 60.8%가 35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의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오디션을 개최, 글로벌 아이돌그룹 브랜드 NCT(Neo Culture Technology)의 아시아 및 인도네시아 팀을 위한 인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세계 각 도시의 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NCT 그룹을 프로듀싱하고 있다"며 "NCT의 중국인, 일본인, 태국인 멤버가 활동을 시작했듯,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기반의 현지화 그룹을 프로듀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인도네시아 인재들이 NCT 아시아팀, 인도네시아 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비전을 인도네시아 기업과 손잡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는 영토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개념을 넘어서 인터넷을 통해 문화가 주가 되는 버추얼네이션, 즉 가상국가가 탄생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좋은 콘텐츠와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래를 같이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투자조정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조선일보가 함께 개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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