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교섭단체 3당은 15일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정우택 한국당, 주승용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소속 각 당 간사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개헌특위 간사인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의결과 공고, 국민투표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개헌파 의원들도 개헌안 마련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개헌 국민투표 시기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큰 틀에만 합의했을 뿐,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형태 등은 합의하지 못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