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 캠프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합류한다.

문 전 대표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원장과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김 소장이 경제분과 부위원장을, 김 교수가 사회분과 부위원장을 맡는다. 문 전 대표는 이들을 영입하면서 "좌우가 아닌 국민만 지향하는 '원칙 있는 통합'에 의지를 함께 모았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의제설정을 위해 전 방위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들 3명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공부를 함께해 왔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원장이 이끄는 미래연구원과 김 소장이 이끄는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1년여간 매달 '보수-진보 합동토론회'를 열고 사회통합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끈 보수진영 학자로 꼽혀 주목된다.

김 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등으로 일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며 박 전 대통령 선거를 도왔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인수위원회에 들어가지 않고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독립적 싱크 탱크를 꾸려 왔다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욕먹는 길로 들어서는 것을 잘 알지만, 욕 안 먹고 논평만 하는 것이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통합과 균형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