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당 대선후보 선출 일정에 대해 “4월 5일은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4월 4일로 수정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면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슬픔에 잠겨 있는 기간이라 (후보들에게도) 서로 양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 선관위는 지난 13일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주장을 절충해 후보 결정일을 4월 5일로 정했다. 일정 협상에서 안 후보는 2일을, 손 후보는 9일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경선 협상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협상을 하다 보면 실무자 선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는 후보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후보 간 갈등이) 끝났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났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동의하지 못한다.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변명을 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단점”이라며 “호도하고 변명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길이 아니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