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한국 관광금지 조치의 시행으로 관련주가 많은 코스닥은 낙폭이 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04%) 내린 213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관망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도 약보합권에 머무렀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1202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도 85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그러나 기관이 2599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 약보합세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13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통신 증권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유통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포스코 등은 약세였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통신주가 양호한 실적과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3~4% 상승했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장중 6만79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도 수익성 호전과 자회사 상장 등의 기대에 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5.44포인트(0.89%) 내린 608.6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억원과 7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6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금지 조치가 이날부터 시작되면서 파라다이스와 모두투어가 각각 4%와 3%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 내린 1143.6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