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현대아울렛 입점 효과'…떠났던 젊은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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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가까지 매출 늘어
카드 결제액 1년 새 60%↑
송도·부여 등도 상권 살아나
지역 곳곳 쇼핑몰 유치 요구
카드 결제액 1년 새 60%↑
송도·부여 등도 상권 살아나
지역 곳곳 쇼핑몰 유치 요구
서울 동대문 쇼핑타운이 있는 을지로6가. 밀리오레 같은 대형 쇼핑몰이 있지만 그 뒤로 중국인 거리와 몽골인 거리가 몰려 있어 몇 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국내 소비자는 점차 줄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급격히 다른 상권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작년 3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백화점이 세운 현대시티아울렛이 들어선 뒤 생긴 변화다. 젊은 층 인구 유입이 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을지로6가에서 사용한 KB국민카드 결제액은 1년 전에 비해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곳의 KB국민카드 결제 고객은 69%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카드 사용액 증가율(6.9%)의 10배나 되는 수치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쇼핑타운을 젊게 만들기 위해 주차장과 휴식공간을 크게 늘렸다. 젊은이가 선호하는 식당도 대거 입점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시티아울렛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의 56%가 20~30대다. 40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고객의 80.5%가 40대 이하다. 현대시티아울렛 관계자는 “아울렛에서 물건을 산 젊은 소비자들이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을 찾아 주변 점포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렛이 상권을 살린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들어선 뒤 인근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유동인구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부여는 2013년 롯데아울렛이 완공되면서 충청권의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백제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좋은 물건을 사려는 쇼핑객까지 몰리고 있다. 2014년 이후 매년 500만명 이상이 롯데아울렛 부여점을 찾으면서 죽어 있던 부여 상권이 살아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영남권 쇼핑 지도를 바꿔놨다. 김해점이 생기기 전인 2008년만 해도 김해 시민들은 부산이나 창원으로 쇼핑을 갔지만 지금은 부산 창원은 물론 전남 순천과 대구에서도 김해로 원정 쇼핑을 오고 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하남이 들어선 하남도 바뀌고 있다. 하루 평균 1만명 이하던 하남 방문객 수는 작년 9월 스타필드하남이 문을 연 뒤 7만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하남 덕에 지역 상권이 살아나자 스타필드를 지어달라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하지만 작년 3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백화점이 세운 현대시티아울렛이 들어선 뒤 생긴 변화다. 젊은 층 인구 유입이 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을지로6가에서 사용한 KB국민카드 결제액은 1년 전에 비해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곳의 KB국민카드 결제 고객은 69%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카드 사용액 증가율(6.9%)의 10배나 되는 수치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쇼핑타운을 젊게 만들기 위해 주차장과 휴식공간을 크게 늘렸다. 젊은이가 선호하는 식당도 대거 입점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시티아울렛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의 56%가 20~30대다. 40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고객의 80.5%가 40대 이하다. 현대시티아울렛 관계자는 “아울렛에서 물건을 산 젊은 소비자들이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을 찾아 주변 점포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렛이 상권을 살린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들어선 뒤 인근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유동인구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부여는 2013년 롯데아울렛이 완공되면서 충청권의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백제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좋은 물건을 사려는 쇼핑객까지 몰리고 있다. 2014년 이후 매년 500만명 이상이 롯데아울렛 부여점을 찾으면서 죽어 있던 부여 상권이 살아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영남권 쇼핑 지도를 바꿔놨다. 김해점이 생기기 전인 2008년만 해도 김해 시민들은 부산이나 창원으로 쇼핑을 갔지만 지금은 부산 창원은 물론 전남 순천과 대구에서도 김해로 원정 쇼핑을 오고 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하남이 들어선 하남도 바뀌고 있다. 하루 평균 1만명 이하던 하남 방문객 수는 작년 9월 스타필드하남이 문을 연 뒤 7만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하남 덕에 지역 상권이 살아나자 스타필드를 지어달라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