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법인명 아프로파이낸셜) 등 제2금융권 회사를 다수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에 성공하면 대부업체 기반 금융회사가 국내 증권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이베스트증권 기업 실사에 들어갔다. IBK투자증권 IB사업부문장 출신 설종만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푸본그룹 등도 실사를 하고 있다.
대주주인 LS네트웍스 측은 최근 이들을 포함해 총 다섯 곳 안팎의 국내외 금융회사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본입찰은 다음달 10일 치러질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기존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프로서비스는 국내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업계 2위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초엔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총자산 6000억원 규모 캐피털업체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6월 기준 그룹 전체 거래 고객은 150만명, 대출 자산은 5조6000억원에 이른다. 증권사를 제외한 제2금융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온라인 거래 기반과 투자은행(IB) 부문에 특화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윤 아프로서비스 회장도 “일본의 오릭스, 한국의 현대캐피탈과 같은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증권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로서비스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은 대만계 최대 금융그룹인 푸본과 중국의 국영금융그룹 정도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계 금융회사들은 중도 인수 포기 사례가 잦은 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본입찰 불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출신 임직원들이 독립해 차린 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인수 제안 가격과 금융당국 승인 여부가 최종 매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주주인 LS네트웍스 측이 PEF인 G&A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총 4700억원. 이에 따라 매각대금으로 최소 500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게 LS네트웍스 측 희망이다. 하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회사 가치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 주가는 선두권인 메리츠종금증권(0.98배), 한국금융지주(0.88배)도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된다. IB업계 관계자는 “PBR 1배 기준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대상 지분(84.58%)의 가치는 3100억원”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차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유력 인수 후보인 아프로서비스는 2015년 LIG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가격과 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인수가 무산됐다.
90% 비율 무상감자 후 한 달 만에 거래를 재개한 아센디오가 최근 연이틀 급등세다. 12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아센디오는 전날 대비 495원(23.74%) 뛴 258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아센디오는 앞서 지난 1월13일 무상감자를 공시하고 이튿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당시 아센디오는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같은 금액의 보통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이 보상 없이 감자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게 된다.이 주식은 이후 2월14일부터 3월 5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6일 신주가 상장된 뒤 7~8일 이틀간 급락세를 탔던 주가는 최근 이틀간은 방향을 틀어 급등 중이다. 감자 후 가격이 크게 밀린 가운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영향도 주가를 뒷받침했다는 의견도 있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초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관련 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전날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인 씨씨에스가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 테마 주요주들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소속사로 잘 알려진 아센디오는 영화의 투자 제작배급과 드라마 기획개발 제작 등을 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하지만 지난해 초 초전도체 분야를 새 사업에 추가할 시기 즈음해 최수종 부부, 함은정 등을 비롯해 모든 소속 배우들과 계약을 해지했다.전문가들은 아센디오가 유가증권시장 소속이나 시가총액 270억원 규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98건으로 한 해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이상거래 심리 결과 98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항목별로는 미공개정보 이용이 59건으로 전년 대비 16건 증가했다. 공개매수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다. 부정거래(18건)와 시세조종(16건)은 각각 전년 대비 13건과 7건 줄었다. 불공정거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증시 부진 등의 시장 상황을 배경으로 거래소는 지목했다.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시장 24건, 코넥스시장 1건, 파생상품 시장 1건을 기록했다. 상장 종목 수 대비 혐의 통보 비중도 코스닥시장(4%)이 코스피시장(2.5%)보다 높게 나타났다.시감위는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중소형 한계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이 불공정거래 주요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다수 연계군이 형성되는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사건 감소로 전년 대비 5명 감소한 사건당 평균 15명 수준을 기록했다. 혐의자 중 내부자가 부정거래에서 88.9%(18건 중 16건), 시세조종 50%(16건 중 8건), 미공개정보 이용 30.5%(59건 중 18건)로 집계됐다. 부당이득 금액은 18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복잡협의를 포함한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은 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호재·악재성 정보 이용이 각각 52건과 14건이다. 특히 자진 상장폐지, 경영권 분쟁 기업의 경영권 확보·안정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개매수 실시 사례가 19건에서 26건으로 증가했다.공개매수 대상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렬과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불안정하게 3월을 시작했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40원대로 빠르게 흘러내리고 있다. 중국이 올해 5% 성장 목표를 고수하고 물가 목표를 2%로 낮춘 한편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올려 잡으며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물협상을 재추진하며 우크라이나-미국 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가운데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의 국방비 증액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추진이 유로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해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며 경계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어쨌거나 분명한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패의 수위에 맞춰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좋게 생각하면 파트너가 내놓을 카드가 많거나 미국에 돌아올 피해가 클수록 협상은 원활해지고 관세 폭탄을 일부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나쁘게 보면 내어줄 보상 거리가 없을 경우 상대국은 트럼프의 협박을 피하기 어려워 정치·경제적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보류와 유럽의 대처는 결국 자국의 실리를 계산한 트럼프의 전략적인 관세 위협과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는 자구 대응 방향을 일부 시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