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출신 니말 씨 첫 외국인 LG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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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카타빌라 니말 씨가 LG 의인상 첫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니말 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LG복지재단이 15일 밝혔다.
고국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작업하던 농장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 집안에 있던 할머니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얼굴과 폐에 화상을 입고 3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돌봐줬다”며 “그 온정을 떠올리니 불 속에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또 지난 11일 서울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으며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에게도 LG 의인상을 주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진입해 유일한 탈출구인 창문으로 가족이 대피하는 동안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 김 소방관은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관은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며 허리뼈를 다쳤다. 두 달 전 소방관이 된 최 소방관은 부상으로 다음달 1일 예정돼 있던 결혼식을 3주 뒤로 연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고국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작업하던 농장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 집안에 있던 할머니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얼굴과 폐에 화상을 입고 3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돌봐줬다”며 “그 온정을 떠올리니 불 속에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또 지난 11일 서울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으며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에게도 LG 의인상을 주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진입해 유일한 탈출구인 창문으로 가족이 대피하는 동안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 김 소방관은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관은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며 허리뼈를 다쳤다. 두 달 전 소방관이 된 최 소방관은 부상으로 다음달 1일 예정돼 있던 결혼식을 3주 뒤로 연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