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전기자동차엔 '연한 청색 번호판' 붙이세요
오는 5월1일부터 전기자동차는 가솔린과 디젤 등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구별되는 전용 번호판을 단다. 전기차 전용 번호판은 연한 청색의 태극문양 바탕에 검은색 문자를 쓴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표시인 전기차 모양과 EV(electric vehicle) 마크도 넣는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전기차 전용 번호판 부착 등을 담은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을 개정 고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기차 번호판은 처음으로 페인트 도색이 아니라 채색된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필름 부착 방식은 유럽 등 해외에서 많이 쓰인다. 국내에서는 반사율이 높아 교통단속 카메라 등에 번호판이 찍히지 않는 문제 때문에 도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전기차 100대를 활용해 새 번호판을 시범 운용한 결과 번호판의 주·야간 인식률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사 정도가 카메라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페인트 도색보다는 야간 시인성이 뛰어난 반사지판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기차에 우선 적용하고 추후 일반 차량으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번호판을 부착하면 주차료 감면 등 지원 대상 차량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전기차 운전자의 자긍심도 높여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