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메이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 "이달 말까지 조약 50조를 발동하려는 일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 상·하원이 'EU탈퇴통보법안'을 최종 통과시킴에 따라 메이 총리가 50조를 발동해 2년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개시할 요건이 충족된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또 스코틀랜드의 독립 재투표 추진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은 분열의 순간이 아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행동하고 불확실성을 만들 때가 아니라, 나라를 하나로 묶을 때"라고 말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지난 13일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공식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투표 시기는 브렉시트 협상 결과의 윤곽이 나올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치르려면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영국 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