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핑크, 그린티컬러의 시디즈 학생용 의자 ‘링고’
로지핑크, 그린티컬러의 시디즈 학생용 의자 ‘링고’
주거 공간에서 작업하고 공부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집 안에 사무공간을 꾸며놓고 재택근무를 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못다한 일을 1~2시간 하던 예전과는 차원이 달라졌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착석감 좋은 의자가 필요해졌다.

사무가구 1위 업체 퍼시스의 의자전문 브랜드 시디즈가 주거용 사무가구를 속속 내놓고 있는 이유다. 기능성은 물론 집 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질 수 있게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오랜 시간을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세를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학생용 의자도 내놨다.

아빠 서재에는 편하고 밝은 의자

크림컬러 천연가죽을 사용한 시디즈의 사무용 의자 ‘T80’
크림컬러 천연가죽을 사용한 시디즈의 사무용 의자 ‘T80’
사무용 의자 ‘T80’은 몸에 꼭 맞춘 듯한 착좌감이 특징이다. 골반과 가장 가까운 위치를 기준으로 등판이 움직일 수 있게 설계돼 골반과 허리에 좋다. 등을 뒤로 기대 의자를 젖혀도 골반과 의자의 틈새 간격이 3.2㎜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은 평균적으로 16.7㎜가 벌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반이 뒤틀려 자세가 틀어지거나 오랜 시간 나쁜 자세로 앉아 신체 피로도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좌판의 길이와 각도, 팔걸이 위치도 모두 조절 가능하다.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게 의자 모양을 조정해 오랜 시간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다. 제품은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독일 세단을 참고해 기획했다. 독일 이토 디자인 스튜디오와 6년간의 협업을 통해 나뭇결 무늬가 들어간 등판 커버, 고급 소재의 스펀지 등을 넣어 제작했다.

허리 건강까지 챙기는 제품

크림컬러 천연가죽을 사용한  시디즈의 사무용 의자 ‘E80’
크림컬러 천연가죽을 사용한 시디즈의 사무용 의자 ‘E80’
‘E50’은 등판과 좌판의 분리로 허리 건강까지 챙겨주는 제품이다. 몸을 뒤로 기댈 때 등판은 따라오고 좌판은 고정돼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준다. 요추가 등판에 밀착되기 때문에 몸이 앞으로 미끄러지는 일도 적다.

‘멀티 리미티드 틸팅’기술이 강화돼 적용됐다. 사용자가 설정한 4단계의 각도까지만 젖혀지게 할 수 있어 각도를 바꿔가며 편하게 기대어 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제품은 슈퍼 스포츠카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 제품이다. 권위적인 이미지 대신 열정적이고 품격있는 젊은 리더의 이미지를 담았다.

두 제품 모두 업계 최초로 밝은 색상의 천연가죽을 사용해 만들었다. 시디즈 관계자는 “사무공간도 클래식하고 권위적인 분위기 대신 감각적이고 젊게 꾸미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최고급 자동차에도 밝은 가죽 시트가 옵션으로 등장했을 정도”라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로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두 제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이 공부방에는 ‘링고’

시디즈는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학생용 의자도 내놨다. ‘링고’는 신장 100~160㎝ 범위의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바른 자세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그로잉’ 기능을 적용해 제작했다. 45도 각도로 4단계 조절이 돼 연령과 체형에 상관없이 몸에 꼭 맞는 자세로 의자를 조정해 앉을 수 있다. 그로잉 기능은 몸은 자라는데 의자가 그대로여서 자세가 나빠지는 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령대별로 바른 자세를 유지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기능도 다양하게 들어갔다. 발받침을 별도 구매하면 키가 작은 5~11세 아이들도 허벅지, 무릎이 각각 수직 상태인 바른 자세로 앉아있을 수 있다. 발이 바닥에 닿는 자세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의자 바퀴를 고정시키는 ‘싯브레이크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잦은 움직임으로 산만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 낡거나 오염됐을 때에도 계속 쓸 수 있다. 등판 패드만 따로 분리해 교체할 수 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모서리가 없는 유선형으로 디자인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썼다.

이 제품 역시 소재와 색상이 다양해 아이 취향에 맞는 감각적인 공부방 연출을 가능하게 해준다. 블루, 라벤더블루, 핑크, 그린 색상에 리뉴얼된 로지핑크, 그린티컬러까지 더해져 어떤 벽지, 가구 색깔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제작했다.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2개인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