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가파른 강세(원·달러 환율 급락)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1.14%) 내린 1130.6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1129.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락 출발한 후 이내 1130원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점진적 인상 기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행 0.50~0.75%의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금리인상 여부보다 더 주목됐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연내 금리인상 횟수 3회(2018년, 2019년도 각각 연내 3회)를 유지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되돌림 속에 미국의 완만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가만 가파른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관련 경계심리가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