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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로 조명거리 '야(夜)~호'…거리 미술관으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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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조명 경관 개선 추진
    을지로 상권 활성화 기대 '솔솔'
    밤이 되면 적막하던 서울 을지로4가역(지하철 2·5호선) 일대가 야간 조명이 반짝이는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40~50년 된 낡은 저층 건물에 조명, 전기, 공구, 철공, 화공약품 등의 업체가 입점해 있는 을지로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6일 서울 중구는 200여개 조명 점포가 밀집한 을지로 조명상가 활성화를 위해 ‘길러리 야(夜)-을지로 밤의 거리 미술관’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리옹이나 독일 크로나흐처럼 조명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는 거리로 꾸미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대림상가~을지로5가 사거리 56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오는 6월까지 12개 점포의 조명 경관을 예술적으로 개선하는 1차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2차 사업으로 가로등과 점포 조명을 이용해 보도를 비추고 간판과 셔터를 개선한다. 점포에 있는 각종 조명을 가리지 않도록 영업이 끝난 뒤에도 셔터를 내리지 않고 밤 12시까지 불을 켜놓는다. 이후 조명 제작 공방 운영, 조명 축제 등 문화행사와 연계해 관광객 등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을지로 일대 조명, 전기, 공구업체 대부분은 오후 7시께면 문을 닫는다. 해가 진 뒤엔 불빛이 드물어 유동인구가 거의 없었다. 인근 세운공인의 조명일 대표는 “최근 이 일대에 옛 정취와 저렴한 숙박료를 내세운 외국인 대상 게스트하우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저녁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야간에는 주로 충무로와 을지로입구역 일대로 몰렸다”며 “밤에 불이 켜지고 거리가 꾸며지면 조명가게뿐 아니라 인근 식당, 숙박업소 영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세 개 점포가 을지로 일대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꾸미고 해가 진 뒤부터 밤 12시까지 을지로를 비추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을지로 골목 투어 프로그램 ‘을지유람’, 빛 축제 ‘라이트웨이’ 등과 함께 ‘길러리야’ 사업을 활성화해 을지로를 밤에도 안전하고 볼거리가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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