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시각] 더 많은 명문장수기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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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첫 선정된 명문장수 중소기업
존경받는 기업문화 확산 주인공들
100년기업 발돋움하는 중기 많아야"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존경받는 기업문화 확산 주인공들
100년기업 발돋움하는 중기 많아야"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명문장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업력 45년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후보를 모집한 결과 총 50개사가 신청했으며 광신기계공업, 동아연필, 삼우금속공업, 순천 매일식품, 코맥스, 피엔풍년 등 6개사가 선정됐다.
정부는 선진국과 비교해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도입했다. 참고로 2014년 기준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네덜란드 3357개를 헤아리지만 한국은 7개에 불과하다.
이번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의 평균업력은 56년으로, 중소제조업 평균업력인 11년의 5배가 넘고 평균매출 612억원 및 고용 170명도 해당 업종별 일반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가 많다. 연구개발(R&D) 비중도 2.5%로 평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장수기업의 비결은 끊임없는 R&D로 제품 차별화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원활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통해 경영 구도를 안정적으로 하는 동시에 회사 성과는 반드시 직원·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있다.
최근 지속성을 염두에 둔 기업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성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기 기업만 생각하는 비용최소화를 통한 이익최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직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소개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주된 영업활동을 통한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와 조화시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예전에는 기업이 고객 수요를 잘 파악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 혁신은 물론이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어야 진정한 성공기업으로 인정받는다. 가습기살균제로 2017년 현재 피해접수자 5341명, 사망자 1112명에 이르는 전대미문의 단일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가습기살균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들과 산모들이었다. 이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한 기업의 탐욕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책임을 ‘성과를 내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명확히 정리했다. 따라서 기업은 투명한 재무구조, 지역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고려, 조직구성원의 참여, 고객의 신뢰 등을 경영방침에 녹여 명문장수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문장수기업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마련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정착되도록 수상 후보군의 발굴과 수상 기업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및 인정이 필요하다. 국가가 인정한 명문장수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해 그 명예가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을 받은 명문장수기업은 정부포상에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 수출, 정책자금 등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 명문장수기업의 성공사례집 발간과 함께 명문장수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 존경받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및 사회적 인식개선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통해 더 많은 명문장수기업이 나타나 한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정부는 선진국과 비교해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도입했다. 참고로 2014년 기준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네덜란드 3357개를 헤아리지만 한국은 7개에 불과하다.
이번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의 평균업력은 56년으로, 중소제조업 평균업력인 11년의 5배가 넘고 평균매출 612억원 및 고용 170명도 해당 업종별 일반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가 많다. 연구개발(R&D) 비중도 2.5%로 평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장수기업의 비결은 끊임없는 R&D로 제품 차별화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원활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통해 경영 구도를 안정적으로 하는 동시에 회사 성과는 반드시 직원·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있다.
최근 지속성을 염두에 둔 기업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성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기 기업만 생각하는 비용최소화를 통한 이익최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직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소개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주된 영업활동을 통한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와 조화시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예전에는 기업이 고객 수요를 잘 파악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 혁신은 물론이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어야 진정한 성공기업으로 인정받는다. 가습기살균제로 2017년 현재 피해접수자 5341명, 사망자 1112명에 이르는 전대미문의 단일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가습기살균제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들과 산모들이었다. 이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한 기업의 탐욕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책임을 ‘성과를 내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명확히 정리했다. 따라서 기업은 투명한 재무구조, 지역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고려, 조직구성원의 참여, 고객의 신뢰 등을 경영방침에 녹여 명문장수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문장수기업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마련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정착되도록 수상 후보군의 발굴과 수상 기업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및 인정이 필요하다. 국가가 인정한 명문장수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해 그 명예가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을 받은 명문장수기업은 정부포상에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 수출, 정책자금 등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 명문장수기업의 성공사례집 발간과 함께 명문장수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 존경받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및 사회적 인식개선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통해 더 많은 명문장수기업이 나타나 한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