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경제 잘 돌아간다" 금리 인상…Fed '3·3·3 플랜' 착착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금리도 올리고, 글로벌 주가도 띄웠다. 악재로 작용하는 금리 인상에 증시는 오히려 환호했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고용과 물가지표가 목표치에 근접했다며 연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연내 두 차례 더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날 미국 다우지수(0.75%), 나스닥지수(0.74%), S&P500지수(0.84%)는 모두 상승했다. 독일(0.18%)과 영국 증시(0.15%)도 올랐다. 16일 닛케이225지수(0.07%) 홍콩항셍지수(2.0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6%)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8% 올라 2150선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불을 붙인 건 옐런 의장이 던진 이 발언이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 걷어낸 명쾌한 발언을 시장이 더 높게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의 ‘3-3-3’ 로드맵은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내년 세 차례, 2019년에 서너 차례 금리를 인상해 연 3%까지 끌어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