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1 "우리 이거 따라 해볼래?"
[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두 살 어린 사촌동생에게 말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의 핸드폰 화면을 보고 놀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화면에는 유명한 동영상 공유사이트의 음란물(이른바 야동)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도 검색만으로 음란물을 손쉽게 보고 있습니다.

#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조사기간 : 2016년 10월 7일~2016년 11월 30일
조사대상 : 전국 학생청소년 1만5646명(초등 4년~고등 3년)

▷ 청소년 10명 중 4명(41.5%)
"지난 1년 간 '성인용 영상물 본 적 있다'

▷ 그 중 초등생(5~6학년) 경험률 : 16.1%
이전 조사결과(7.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 성인용 영상물의 주된 경로
1. 포털사이트(27.6%), 2. 실시간 영상 및 사이트(19.1%), 3. SNS (18.1%)

#2 "야, 술 먹자"
"배달 앱 켜서 족발이랑 소주 두 병 시켜.”

요즘 청소년들은 모바일 배달 앱으로 음식과 술을 시켜먹습니다.

#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조사기간 : 2016년 10월 7일~2016년 11월 30일
조사대상 : 전국 학생청소년 1만5646명(초등 4년~고등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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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직접 구입 경로 (중복응답)
1. 편의점(94.8%), 2. 식당(43.6%)
3. 대형마트(36.2%), 4. 배달음식 주문 (29.6%)

중·고등생의 음주 경험률
1. 청소년 35.0% "1잔 이상 술을 마셔봤다"
2. 청소년 18.0% "최근 1달 새 마신 적 있다"

국세청 고시 개정에 따라 주류 배달 판매는 합법입니다. 동시에 배달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 불법 주문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배달 앱 운영사들은 술 주문 시 성인 인증 과정을 도입하는 등 방지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주류를 구입한 청소년 열 명 중 세 명은 여전히 배달 방식으로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습니다.

#3. "얼마 걸었냐?”

[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모바일 게임이 일상에 침투하면서 청소년 도박 중독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도박문제 관리센터가 발표한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청소년 317만여 명 중 약 3만 명이 '도박 문제군'입니다.

문제군은 부모나 학교의 시급한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청소년이 도박 중독에 빠진 경우입니다. 청소년 100명 중 1명은 도박 중독이란 뜻입니다.

문제군 청소년의 60.9%(약 1만8000명)은 온라인에서 도박을 즐깁니다.

# 2015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요약보고서
조사기간 : 2015년 5월~2015년 8월
조사대상 : 중등 2년~고등 2년 약 1만5000명

▷ 도박 문제군 청소년 : 약 3만명
▷ 도박 위험군 청소년 : 약 12만명

아직 문제군은 아니지만 조만간 도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큰 ‘위험군' 청소년은 12만 명에 달했습니다. 문제군과 위험군을 합치면 청소년 100명 중 5명이 도박 중독 위험에 처한 셈입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감시의 눈을 피해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적잖은 청소년들이 디지털 세상에선 이미 성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에서 성인물 영상을 보고, 앱으로 술을 주문해 마시고, 모바일 게임으로 도박을 즐기는 이미 '디지털 성인' 들입니다. 그저 "하지 말라"고 혼내는 건 더 이상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디지털 환경과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청소년 보호 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
[뉴스래빗] 야동에 술·도박‥청소년은 '디지털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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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인턴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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