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세운상가~남산 보행로 잇는다
서울시가 국내외 전문가의 설계공모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공중보행교를 정비한다. 이를 통해 종묘에서 세운상가군, 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삼풍상가, 진양상가 주변 재생사업을 위한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한국 전자산업의 역사가 녹아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건축적 유산으로 꼽힌다. 일대에 종묘, 남산, 청계천 등 역사 문화적 유산도 많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구간별로 나눠 세운상가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다시세운광장부터 대림상가까지는 데크를 활용한 보행길을 마련하고 4차 산업 기반 제조산업 중심지로 재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2단계 구간 설계를 위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을지로에서 삼풍상가, 진양상가, 퇴계로변을 잇는 데크와 공중보행교 상·하부 주변 공공영역을 활성화하는 방안 그리고 퇴계로에서 필동길, 삼일대로, 남산순환로로 통하는 입체 보행길을 설계해야 한다. 세운상가군 서쪽엔 폭 4m 도로가, 동쪽엔 폭 7∼20m 경관녹지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19년 말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