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왼쪽), 유승민 의원이 18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왼쪽), 유승민 의원이 18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범보수 단일화’와 ‘모병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남 지사는 이날 광주 MBC 주최로 열린 ‘대선주자 정책토론회’에서 유 의원을 향해 “처음에는 보수대연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면서 국민의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했다”며 “최근에는 거꾸로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찬성하고, 자유한국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입장이 바뀌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내가 이야기한 보수단일화는 국민의당과 한국당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다만 한국당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거나 진박(진짜 친박)이 미는 인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면 연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보 가치관이 너무 다르면 연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이어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할 수 없다고 해서 당을 나온 것이 아니냐”고 따졌고, 유 의원은 “경기도에서 이미 한국당과 연정하지 않았나. 지금 와서 안 된다는 이유는 뭐냐”고 맞받았다.

유 의원은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며 “없는 집 자식만 군대를 보내고 부잣집은 합법적으로 군대를 면제받는다”고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을 비판했다. 남 지사는 “2023년 도래하는 인구절벽 때문에 생기는 부족분을 모병제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유 의원이 “모병제 대신 부사관을 늘리자”고 했으나 남 지사는 “지금도 부사관 충원이 어렵다. 일반 사병을 점차 부사관으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