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가장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로는 성과공유제가 꼽힌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 또는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눠 보상해주는 제도다. 2004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3년간 이 제도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에 319억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2006년부터는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지원을 해주는 ‘테크노 파트너십’ 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와 포스텍 등의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는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R&D 기금을 조성했다. 포스코가 구매를 보장한다는 조건에서 중소기업 R&D 과제의 개발비를 현금 지원하는 식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대출 지원 펀드, 재무안정 지원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2004년에는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공급업체의 결제 금액을 규모에 상관없이 납품 후 3일 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명절에는 연휴를 1주일 앞둔 시점부터 매일 결제액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설비구매 중도금제도를 마련해 중소기업 생산 및 운영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포스코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자금,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