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덕에 원·달러 환율은 5개월만에 1120원대로 주저앉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35%) 하락한 2157.0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금융주 약세 속 혼조세를 보였다. 상승 랠리 부담감에 투자심리가 주춤하는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도 21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지수의 고점은 2160.57, 저점은 2151.51이었다.

외국인은 11거래일만에 사자 행진을 멈추고 84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51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84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8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음식료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기계 전기전가 유통업 등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금융업은 1% 약세였다.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은 상승했다.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 넘게 하락하며 209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 네이버 신한지주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은 2~3%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며 610선을 지키지 못했다. 전 거래일보다 4.15포인트(0.68%) 하락한 609.11에 마감했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477억원 7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88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가파른 강세(원·달러 환율 급락)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120.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장을 마감한 건 지난해 10월20일(1127.5원)이후 5개월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0일(1108.4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