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스타트업 근무 부럽지만 안정감 없어 불안해보여"
“역시 업무 환경이 자유롭다는 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최대 장점 같다.”

지난 14일자 김과장 이대리 <올빼미족 드루와, 오후 출근해도 뭐라 하는 사람 없어>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생활을 다뤘다. 업무 내용부터 방식까지 일반 대기업과는 천양지차인 스타트업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직급 없이 ‘님’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사무실에 만화방, 오락실까지 마련해놓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사연이 담겼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auto***)은 “스타트업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며 “나도 그런 회사에서 1주일이라도 직장생활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flow***)은 “확실히 스타트업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도 페이팔 같은 대박 스타트업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올렸다.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나 환상이 있지만 실상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에서 pink***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당장은 스타트업이 좋아 보일 수 있어도 기반 없는 곳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감이 없어서 불안하지 않겠느냐”며 “괜히 대기업 문을 두드리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skys****)도 “업무환경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책임져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환상을 심는 것은 경계해달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모씨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기사가 스타트업 취업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조기 퇴사율도 높인다”고 말했다. jest***이라는 네이버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연차 있는 사람들이 일하기는 어렵겠다”며 “(연차 있는 사람은)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