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7조' 넷마블게임즈 내달 25~26일 청약…5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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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조6617억 공모…삼성생명 이어 역대 2위
공모가 12만~15만원대
시가총액 10조~13조대
단숨에 20위권 진입
공모가 12만~15만원대
시가총액 10조~13조대
단숨에 20위권 진입
넷마블게임즈가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회사 가치를 17조750억원(주식매수선택권 가치 포함)으로 추산했다. 주당 19만8389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희망공모가는 여기에 20.86~39.01%의 할인율을 적용해 제시했다.
상장 후 주가가 주관사가 추산한 가치에 근접한다면 시가총액은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6조4033억원)의 2.5배를 웃돌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5위인 아모레퍼시픽(16조3684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지니2 레볼루션’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치솟은 상황에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적용하는 PER로는 제대로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엔씨소프트(9835억원)보다 많지만 순이익(2092억원)은 621억원 더 적다.
PSR은 주가가 주당매출액(S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비교기업의 이익이 적자일 때 사용한다.
가치산정 비교기업으로는 국내 엔씨소프트와 함께 중국 모바일게임업계 1,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를 집어넣었다. 회사의 적정가치는 이들 3사의 평균 PSR 8.51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7.84배를 적용해 나온 두 가격(14만8312원, 24만8465원)을 평균해 산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희망공모가(공모 후 시가총액 최대 13조3026억원)는 매력적이란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적정 시가총액을 14조원으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15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조(兆) 단위 공모는 투자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주관사들이 공모가 산정 단계에서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손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가치 산출에 각별히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국내 공모금액 역대 상위 5개사(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생명 삼성물산 삼성SDS)의 경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사례는 없다.
한 자산운용사 공모주투자 팀장은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비싼 가격을 써냈고, 한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이 얼마나 많은지를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하면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24일 금융감독원 공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주주 물량 출회(구주매출) 여부도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넷마블게임즈는 전량 신주만 공모한다. 전략적투자자인 CJ E&M, 엔씨소프트, 한리버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20.72%로 많지 않은 편이다.
공모주 청약은 다음달 25~26일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 창구에서 할 수 있다. 주관사단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성과보수를 포함해 205억~266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상장 후 주가가 주관사가 추산한 가치에 근접한다면 시가총액은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6조4033억원)의 2.5배를 웃돌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5위인 아모레퍼시픽(16조3684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지니2 레볼루션’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치솟은 상황에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적용하는 PER로는 제대로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엔씨소프트(9835억원)보다 많지만 순이익(2092억원)은 621억원 더 적다.
PSR은 주가가 주당매출액(S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비교기업의 이익이 적자일 때 사용한다.
가치산정 비교기업으로는 국내 엔씨소프트와 함께 중국 모바일게임업계 1,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를 집어넣었다. 회사의 적정가치는 이들 3사의 평균 PSR 8.51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7.84배를 적용해 나온 두 가격(14만8312원, 24만8465원)을 평균해 산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희망공모가(공모 후 시가총액 최대 13조3026억원)는 매력적이란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적정 시가총액을 14조원으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15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조(兆) 단위 공모는 투자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주관사들이 공모가 산정 단계에서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손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가치 산출에 각별히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국내 공모금액 역대 상위 5개사(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생명 삼성물산 삼성SDS)의 경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사례는 없다.
한 자산운용사 공모주투자 팀장은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비싼 가격을 써냈고, 한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이 얼마나 많은지를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하면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24일 금융감독원 공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주주 물량 출회(구주매출) 여부도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넷마블게임즈는 전량 신주만 공모한다. 전략적투자자인 CJ E&M, 엔씨소프트, 한리버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20.72%로 많지 않은 편이다.
공모주 청약은 다음달 25~26일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 창구에서 할 수 있다. 주관사단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성과보수를 포함해 205억~266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