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2150선까지 치솟았지만 주식과 펀드시장을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들이 올 들어 20일까지 순매도한 주식만 2조4125억원어치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6년 동안 이어진 박스권 증시(코스피지수 1800~2200)가 투자자의 습관적인 환매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식 장기투자 수익률이 은행 예금이나 채권보다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수익 창출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토털리턴지수는 2001년 1월31일 618.87에서 지난해 12월31일 2695.98로 상승했다. 이 지표는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시가총액 비중대로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투자했을 경우 자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보여준다.

2001년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난해 말 투자원금의 4.4배인 435만6000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은행 정기예금(180만원)이나 국고채 10년물(240만원)에 투자한 것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