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추세 상승보다는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업종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기술적으로 부담스러운 위치에 올라서있다"며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여유가 있는 IT중심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IT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1년 평균(10.4배)보다 낮은 9.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IT 주요 업종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가 주가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IT업종은 코스피 실적 상향 조정을 견인중이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 금액 중 IT 업종의 기여도는 84.3%였다. 이 가운데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IT가전의 기여도는 28.7%였다.

그는 "IT, 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은 실적 상향 조정보다 주가 상승이 앞서간 상황"이라며 "이들 업종은 실적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