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재테크] '고금리 유혹' P2P 대출, 원금 회수 못할 수도
사회 초년생은 비교적 정보기술(IT)에 밝은 만큼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 간(P2P) 대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연 10~20%의 높은 수익률만 믿고 투자했다간 원금까지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P2P 대출은 중개업체가 제공하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과 담보 등 정보를 참고해 금융회사가 아니라 투자자가 직접 돈을 빌려주는 새로운 금융이다. 특히 인기있는 상품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인 토지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 건축자금 대출과 일반적인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P2P 업체들은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투자금을 1년 안에 회수할 수 있고 수익률도 연 10~20%로 높다’ ‘담보를 확보해 안전하다’며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상황 등에 따라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투자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건축자금 대출은 일반적으로 건축 예정 토지를 담보로 설정하기 때문에 업체에서 제시한 건축물 준공 뒤 가치를 확정된 담보 가치로 오인해선 안 된다. 건축물 준공 뒤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준공 가치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건축자금 대출상품 중에는 토지에 대한 담보권이 후순위거나 담보가 아예 없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부동산 수요 등 사업 계획의 타당성과 시행·시공업체의 안정성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부 P2P 업체가 차입자 모집을 위해 집값의 10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투자자로선 집값의 100%까지 빌려준 경우 집값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곧바로 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