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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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의 첫 선택은 월급통장이다. 회사에서 지정한 은행 계좌나 대학생 시절 쓰던 통장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여러 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모바일·인터넷뱅킹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기존 계좌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각 은행이 사회 초년생을 위해 추천한 대표 월급통장의 장단점은 어떤 것일까. 신한은행은 주거래우대통장, 국민은행은 직장인우대종합통장, KEB하나은행은 힘내라직장인우대통장, 우리은행은 위비SUPER주거래통장, 농협은행은 채움스마티통장, 기업은행은 IBK평생한가족통장 등을 추천했다.

○수수료 혜택과 금리 비교해야

은행들이 주로 내세우는 혜택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이다. 수수료가 많이 발생하는 항목은 타행 ATM을 이용할 때다.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급여를 이체하면 월 10회까지 타행 ATM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은 급여를 이체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타행 ATM 출금 수수료를 10회 면제해준다.

우리은행은 타행 ATM 출금 수수료뿐 아니라 이체 수수료도 월 5회 이내에서 면제해준다. 국민·농협은행 등은 월 5회까지 면제가 가능하다. 인터넷·모바일 이체 수수료와 당행 ATM 현금인출 수수료는 급여이체 실적만 있으면 대부분의 은행이 받지 않는다.
[사회초년생 재테크] 하나·기업은행, 타행 ATM 수수료 면제…농협은 장기 고객에 年 1.5% 금리
금리도 비교해봐야 한다. 월급통장과 같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은 대부분 연 0.1% 수준의 이자를 주지만 일부 상품은 정기예금과 비슷한 금리를 준다. 농협은행 채움스마티통장은 100만원 이하 금액에 최대 연 2% 금리를 주며, 상품을 5년 이상 유지하고 가입 제한 연령인 만 33세에 도달하면 장기 고객 우대 혜택으로 금액 제한 없이 연 1.5%의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은 200만원 이하 금액에 최대 연 1% 이자를 준다.

다른 예·적금 상품과 연계해 금리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주거래우대적금에 가입하면 0.5%포인트의 추가 이자를 준다. 국민은행은 KB상호부금과 국민수퍼정기예금에 인터넷을 이용해 추가로 가입하면 해당 상품에 0.3%포인트 추가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연 0.1%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직업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상품

일부 은행 상품은 이직이 잦거나 여러 거래처와 일하는 프리랜서에게도 지속적인 혜택을 준다. KEB하나은행은 직전 3개월 이내 2개월 이상 급여이체실적이 있으면 질병이나 출산·육아 휴직, 퇴사로 인한 급여 공백기에도 최장 6개월 동안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과거 1년 동안 3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으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기간에도 6개월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외여행 및 출장이 잦거나 국외로 송금할 일이 많다면 환전 수수료 혜택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기업은행은 주요 외국 통화(달러·엔·유로화) 거래 시 70%까지 환율 우대를 해준다.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최대 50%까지 환율 우대 혜택이 있다. 농협은행도 달러화 50%, 위안화 30%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달러·엔·유로화의 경우 40%, 기타 통화는 20%를 우대해준다.

이 밖에 외국계 은행이나 지방은행에서 공무원, 교사 등 특정 직업을 우대하는 상품이나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