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높아지는 기대치…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마감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1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8조8910억원에서 9조5850억원으로 7.81%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중국 메모리 산업 진출 지연에 따라 업황 호조 확대되는 가운데 D램과 3D NAND 실적 증가로 분기 6조원대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1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 9770억원, IT&모바일(IM) 2조1040억원, 가전(CE) 384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59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전 추정치 8조6400억원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는 가격 상승으로 출하량이 줄겠지만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년동기는 물론 전분기대비 전사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0일 변경 추정치를 내놓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추정치는 9조1700억원.

이 증권사 김선우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D램, NAND, OLED 등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업사이클 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역시 종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7 출하량이 1분기에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꿔주고 있다고 했다.

실적과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모바일 부품 경기를 대표하는 NAND 현물가격과 동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경기회복 추세와 타이트한 NAND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0년말 애플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후 3년간 실적이 도약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3D NAND, OLED 등 프리미엄 부품 시장 선점을 통해 또 한번의 실적 도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