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자동차복합단지 '대기업.소상공인간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할 전망
2018년 말 경기 수원시 고색동에서 개소하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의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 수원시 고색동에 국내 최대 규모로 2018년 개소하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도이치 오토월드)가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의 모델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역 소상공인인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회원사들이 대거 입주의향을 밝혔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 13일까지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원을 대상으로 입주의사를 조사한 결과 259개사(전시 차량 1만360대)가 복합단지 입주의향을 보였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에 배정 협의된 200개사 물량을 130% 초과한 것이다.

수원자동차복합단지에는 총 259개의 자동차 매매상사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0개 상사는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원을 유치하는 물량이며 나머지 59개는 사업 시행자인 도이치모터스(주)가 운영하는 매매상사다.

도는 200개사 모집에 259개사 입주의향을 밝힌 만큼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일 입주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비 3500억원이 투입되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고색동 일원에 축구장 31개 규모인 27만4624㎡규모(전시 차량 1만2000여대)로 조성돼 2018년 말에 개소한다.

주요 시설은 국내외 신차·중고차 전시장, AS센터, 주민편익시설 등이다. BMW코리아의 공식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주관 사업자여서 ‘도이치 오토월드’로 불린다.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2015년 사업 협약 당시부터 대기업과 지역 내 소상공인의 협력으로 이뤄진 상생사업이란 점에서 화제가 됐었다.

수원시에는 현재 11개 중고차 매매단지에 196개 중고자동차매매 상사와 3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도와 도이치모터스는 이들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규 자동차복합단지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과 합의했었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서비스복합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 지역 소상공인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대기업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협력하는 동반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은 “도와 수원시의 협력으로 오랜 기간 염원하던 자동차 서비스 현대화 단지가 현실로 다가왔다” 면서 “수원 조합은 자동차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소비자의 권익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가 완공되면 7000여개의 신규일자리 창출과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 100억원이 넘는 세수 증대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