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마스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거대 로봇 ‘메소드-2’에 탑승해 로봇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제프 베조스 트위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마스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거대 로봇 ‘메소드-2’에 탑승해 로봇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제프 베조스 트위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거대 로봇을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베조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아마존 후원으로 열린 ‘마스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 업체가 개발한 거대 로봇인 ‘메소드-2’의 조종석에 올라 직접 로봇 팔과 다리를 조작했다. 높이 4m, 무게가 1.6t인 이 로봇은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했다. 베조스는 탑승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마치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SF영화 ‘에이리언’의 주인공 시거니 위버가 된 것 같다”며 “한국미래기술 덕분에 방금 놀랍고 어마어마하게 큰 로봇을 직접 조종했다. 정말 멋지다”는 소감을 올렸다.

이 로봇은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와 ‘로보캅’ 제작에 참여한 비탈리 불가로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시연 동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공개된 동영상은 사람 키의 두 배가 훨씬 넘는 로봇이 두 발로 걷고 두 팔을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메소드-2의 개발에는 KAIST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 개발에 관여한 연구진과 광운대·서울과학기술대 교수도 참여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