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1일 본격적인 득표전을 펼쳤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을 찾았다. 홍 지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이 4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활주로 확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전북 전주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만나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전북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홍 지사는 “국내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200조원이 넘는다는데 이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강성 귀족노조들이 터를 잡고 있어 많은 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담은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년 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하고 관련 금융기관 기록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100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혀 살아온 10년 이상의 삶은 경제적 징역형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경선룰에 문제가 있다”며 “다섯 곳의 지방 순회연설회를 한 곳 빼고는 대부분 TV 토론으로 대체한 것은 선수가 경기하는 중에 룰이 바뀐 것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전국 지역일간지 8곳과의 합동인터뷰에서 “반문(반문재인)·반패권 연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반문연대 범위에 대해 “(정파를) 초월해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내 반문 세력)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