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 나선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세 번째 맞짱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여부, 일자리·교육 공약 등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남 지사는 이날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우리 국민들이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인들은 싸움만 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하나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 안보 문제는 바른정당이 확 바꿔야 한다. 그 중심에 남경필이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국민을 통합해서 그 결과로 안보튼튼, 경제튼튼할 수 있는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을 통합시키고 일자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수층 민심을 겨냥한 듯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해 “우리 손으로 뽑은 박 전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고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하고 오늘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참 쓰렸다”면서도 “그런데 국가 지도자로서 공인 박근혜에 대한 제 생각은 한 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다. 그분이 성공한 정권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라고 온갖 박해를 받아가며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나올 때도 마지막까지 개혁해보고 싶었지만 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지들과 외로운 길을 시작했다”며 “이번 경선에서 저를 선택해 주면 여러분들께 기적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