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 70%' 사수 나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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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격차 벌리기
경쟁으로 점유율 흔들리자…작년 보험료 평균 2.3%↓
추격하는 후발주자들
현대해상, 특약 할인율 확대…메리츠화재는 0.8% 인하
경쟁으로 점유율 흔들리자…작년 보험료 평균 2.3%↓
추격하는 후발주자들
현대해상, 특약 할인율 확대…메리츠화재는 0.8% 인하
‘시장점유율 70% 수성하느냐, 함락시키느냐.’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최강자인 삼성화재와 지난해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다른 손해보험사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경쟁사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위기감이 커진 삼성화재는 점유율 70%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선 것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은 차량 운행이 적은 가입자에게 최대 3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등을 동원하며 적극적인 시장 뺏기에 나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밖에 없었다. 다른 보험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긴 했지만 대부분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팅(TM) 형태였다. 하지만 2015년 11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출범한 뒤 보험사들이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 삼성화재 시장점유율이 곧 70%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다. 점유율 70%를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금융당국이 경미한 사고 때는 범퍼 등을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 사용하도록 하면서 손해율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내리고, 업무용과 영업용은 각각 1.6%와 0.4% 인하했다. 특히 온라인 상품 할인폭이 컸다. 개인용 기준으로 설계사 가입 상품은 1.7% 떨어진 데 비해 온라인상품은 3.8% 낮아졌다.
그러자 다른 손해보험사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삼성화재의 가격 인하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은 경쟁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 70%를 허무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특약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으로 평일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운전자를 겨냥했다.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경우 할인율을 기존 22%에서 32%로 높였다. 5000㎞ 이하는 27%, 1만㎞ 이하는 20% 할인해준다.
KB손해보험도 다음달 15일부터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면 할인율을 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4000㎞ 이하는 30%, 1만㎞ 이하는 21% 할인해준다.
동부화재는 12개월 이하 자녀가 있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4% 할인해주는 베이비인카 특약 적용 대상을 다음달 1일부터 6세(태아 때는 10%)까지 늘린다. 메리츠화재는 3월부터 보험료를 0.8% 인하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이 주력 판매 채널로 부상하면서 보험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최강자인 삼성화재와 지난해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다른 손해보험사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경쟁사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위기감이 커진 삼성화재는 점유율 70%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선 것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은 차량 운행이 적은 가입자에게 최대 3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등을 동원하며 적극적인 시장 뺏기에 나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밖에 없었다. 다른 보험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긴 했지만 대부분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팅(TM) 형태였다. 하지만 2015년 11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출범한 뒤 보험사들이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 삼성화재 시장점유율이 곧 70%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다. 점유율 70%를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금융당국이 경미한 사고 때는 범퍼 등을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 사용하도록 하면서 손해율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내리고, 업무용과 영업용은 각각 1.6%와 0.4% 인하했다. 특히 온라인 상품 할인폭이 컸다. 개인용 기준으로 설계사 가입 상품은 1.7% 떨어진 데 비해 온라인상품은 3.8% 낮아졌다.
그러자 다른 손해보험사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삼성화재의 가격 인하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은 경쟁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 70%를 허무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특약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으로 평일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운전자를 겨냥했다.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경우 할인율을 기존 22%에서 32%로 높였다. 5000㎞ 이하는 27%, 1만㎞ 이하는 20% 할인해준다.
KB손해보험도 다음달 15일부터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면 할인율을 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4000㎞ 이하는 30%, 1만㎞ 이하는 21% 할인해준다.
동부화재는 12개월 이하 자녀가 있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4% 할인해주는 베이비인카 특약 적용 대상을 다음달 1일부터 6세(태아 때는 10%)까지 늘린다. 메리츠화재는 3월부터 보험료를 0.8% 인하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이 주력 판매 채널로 부상하면서 보험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