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명 중 1명은 40~50대…65세 이상 13.7%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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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21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인구는 5171만2221명으로 전월보다 7889명(0.02%) 증가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 인구가 17%로 가장 많고 50대가 16.4%로 뒤를 이었다. 60대는 10.5%였다.
60대에 70대 이상(9.3%)을 더한 인구는 1023만5951명(19.8%)이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60세 이상’으로 표현되는 인구다. 60세 이상 인구는 고령층의 표심이 향방을 갈랐다는 평가를 받은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16.5%)보다 3.3%포인트 늘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화성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행자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 관리를 시작한 2008년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9년 동안 화성시 인구는 44만9354명에서 64만9646명으로 20만292명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4만3138명 늘었다. 동탄1·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화성시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 노원구였다. 2008년 61만5981명에서 지난달 56만5692명으로 5만289명 감소했다. 서울 영등포구(-3만9035명), 광주 북구(-3만4130명) 등의 인구 감소폭도 컸다.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13.5%)가 처음으로 15세 미만 인구(13.4%)를 추월한 데 이어 2월에는 65세 이상이 13.7%로 15세 미만(13.3%)과의 격차를 0.4%포인트로 벌렸다. 2008년엔 65세 이상 인구가 10.2%, 15세 미만 인구가 17.2%였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