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새 판(플랫폼)을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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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호 < EY한영회계법인 고문 >
시대마다 경쟁력의 요체가 다르다. 1차 산업혁명 시대인 1780년대에는 기계화가 경쟁력의 중심이었다. 2차 산업혁명 시대인 1870년대에는 전기화, 3차 산업혁명기인 1970년대 이후로는 컴퓨터화가 핵심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이 바뀌는 흐름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기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역의 승강장을 뜻하는 플랫폼은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이나 골격을 뜻하는 말로 확대됐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자기만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포천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일 잘하는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1등에는 구글이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구글은 과연 어떤 회사일까.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친구 수전 워치츠키의 차고를 빌려 온라인 검색엔진 구글을 창업했다. 이후 달라지는 세상과 기술혁신을 파악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 안드로이드를 인수해 모바일 시대를 열었고, 유튜브를 인수해 미디어 시대를 개척했다. 네스트 인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인공지능(AI) 충격을 던져준 곳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였다.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 있는 TED 콘퍼런스는 세계인의 지식 플랫폼이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역시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사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금융플랫폼에 연계해 지급결제 기능을 효율화했고, 물류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플랫폼을 연계해 연관산업과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 1999년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쇼핑몰로 태동한 알리바바는 30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부상했다.
구글이, 알리바바가 플랫폼을 선점하며 약진하고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새 판을 짜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연 새 판을 짜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 기업은 현재 영위하는 비즈니스를 새 플랫폼으로 리셋(reset)하고 있는가. 노후를 위해 내 인생의 새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하고, 바로 실행에 옮길 일이다.
윤만호 < EY한영회계법인 고문 man-ho.yoon@kr.ey.com >
기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역의 승강장을 뜻하는 플랫폼은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이나 골격을 뜻하는 말로 확대됐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자기만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포천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일 잘하는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1등에는 구글이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구글은 과연 어떤 회사일까.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친구 수전 워치츠키의 차고를 빌려 온라인 검색엔진 구글을 창업했다. 이후 달라지는 세상과 기술혁신을 파악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 안드로이드를 인수해 모바일 시대를 열었고, 유튜브를 인수해 미디어 시대를 개척했다. 네스트 인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인공지능(AI) 충격을 던져준 곳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였다.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 있는 TED 콘퍼런스는 세계인의 지식 플랫폼이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역시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사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금융플랫폼에 연계해 지급결제 기능을 효율화했고, 물류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플랫폼을 연계해 연관산업과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 1999년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쇼핑몰로 태동한 알리바바는 30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부상했다.
구글이, 알리바바가 플랫폼을 선점하며 약진하고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새 판을 짜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연 새 판을 짜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 기업은 현재 영위하는 비즈니스를 새 플랫폼으로 리셋(reset)하고 있는가. 노후를 위해 내 인생의 새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하고, 바로 실행에 옮길 일이다.
윤만호 < EY한영회계법인 고문 man-ho.yoon@kr.e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