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중국 노무 문제 수출인큐베이터로 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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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초보기업' 길 닦아주는 중진공 (2)

최치원 에코앤컴퍼니 본부장은 “초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중국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노무사 컨설팅을 지원받아 현지 인력 채용과 노무관리를 수월하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사무 공간을 지원받은 덕분에 초기 투자비용도 50% 정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조립형 물탱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동성TCS는 수출인큐베이터 지원을 받아 매출이 20억원 규모에서 두 배인 40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 수출인큐베이터에서 도움을 받아 해외 바이어 수를 10곳에서 15곳으로 늘렸다. 김범근 동성TCS 팀장은 “인큐베이터에서 판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세계 주요 무역 거점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12개국에 21개소를 설치했다.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 현지 행정절차 적응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
인큐베이터가 지원하는 사무공간은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입주 기업은 1년차에 80%, 2년차엔 50% 임차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률·세무·회계 등 현지에서 꼭 필요한 자문도 할 수 있다. 비자 취득은 물론 주택 임차 등 현지 정착 지원 서비스도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
입주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수출인큐베이터가 현지에 입주한 뒤 662만달러에서 754만달러로 13.9% 늘었다. 1998년 미국 시카고에 첫 수출인큐베이터를 연 이후 지금까지 총 1841개 기업을 지원해 54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