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봄…LG그룹주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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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년 만에 최대 실적 예고…유플러스·이노텍, 최고가 행진
외국인 그룹주 1조 이상 순매수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뚜렷'
지난해와 같은 상고하저 없을 듯
그룹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전장
성공해야 주가 한단계 '도약'
외국인 그룹주 1조 이상 순매수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뚜렷'
지난해와 같은 상고하저 없을 듯
그룹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전장
성공해야 주가 한단계 '도약'

◆랠리 언제까지….
LG전자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00원(3.44%) 오른 6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1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7만원대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6% 하락하는 약세장 속에서도 LG그룹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가 600원(4.17%) 올라 1년 최고가를 기록했고 LG이노텍도 장중 한때 14만원까지 올라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LG그룹주의 상승세는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씻어낼 정도로 두드러진다. LG전자가 34.1%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학(11.3%) LG이노텍(55.0%) LG유플러스(31.0%)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6.2%)와 LG생활건강(-6.1%)도 최근 주가를 회복하며 랠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계열사들의 상승에 힘입어 지주사 (주)LG도 12.5% 올랐다.
LG그룹주의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LG전자 5751억원 △LG화학 2880억원 △LG이노텍 2501억원 △LG생활건강 1302억원 등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배경은 가파른 실적 개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작년 4분기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7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제품인 G6(사진)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최소한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여기에 작년 12월부터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조성진 부회장의 강력한 경영 효율화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GM 볼트에 주목
LG화학도 세계적인 화학제품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5%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도 듀얼 카메라 공급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대형 TV용 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그룹주의 추가 상승 여부는 그룹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부품 사업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LG전자(주동력 장치) LG이노텍(조향장치 센서)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LG화학(배터리) LG하우시스(범퍼) 등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LG전자의 구동모터 등 핵심 부품 11개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장착된 GM의 ‘쉐보레 볼트 EV’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두 시간 만에 사전계약 물량이 팔려나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을 올린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부는 올해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볼트 EV의 확실한 성공 여부는 미국 전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9월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나수지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