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흥국에프엔비에 대해 작년을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회복강도는 1분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흥국에프엔비는 2008년 설립된 프리미엄 식음료 제조 전문업체다. 에이드 베이스, 착즙 주스 등을 제조해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및 자사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커피전문점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과일농축액 45%, 스무디 17%, 주스류 13%, 커피 5%, 기타 19% 등이다.

이 증권사 이동윤 연구원은 "흥국에프엔비는 주요 제품을 둘러싸고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다"라면서도 "제품 및 고객 다변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흥국에프엔비는 과거 50% 이상을 차지했던 SPC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 중저가 프랜차이즈 시장 확대로 과일 농축액 등 주요 제품들은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SPC외 프랜차이즈 매출 확대를 통해 SPC에 대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작년부터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콜드브루 원액베이스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수익성이 높은 개인카페향 매출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올해는 공급 품목이 늘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R&D(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신제품 출시를 위한 다양한 시제품 생산 등으로 판관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 보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높아진 고정비 부담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