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최성 고양시장은 22일 "홍석현 회장이 대선에 같이 나가자고 하면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방송된 MBC 100분토론 키워드 선택 즉석답변 코너에서 "홍석현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만약 홍 회장이 최성 후보와 함께 대선 치르자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가상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꿈 가질 때 가장 먼저 나오시면 안 된다고 했다. 그 분이 외교부장관일 당시 국회의원이었는데 그땐 그 분 존경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에 욕심 있어 유엔결의안도 무시하며 나오는 건 품격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석현 JTBC 회장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 언론사의 중립적 위치에 있던 분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국면에서 대권 행보를 한다는 게 온당치 않다. 공개적인 자리라 이야기 드리긴 어렵지만 홍석현 회장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언론 중립화를 위해서도, 개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촛불민심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도 언론 위해, 대한민국 미래 위해서 정치엔 개입 안 하는게 좋겠다. 저는 지지기반이 많이 약하지만 노땡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민주당 경선 6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는 네거티브에 관해 양보없는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후 4시 진행된 녹화가 끝난 후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네거티브에도 더 타격받을 일은 없다. 신선한 정치인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지 말라"고 타 후보들에게 경고했다.

안희정 지사 또한 "(문 전 대표는) 자신에게는 관대-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냐. 타인을 질리게 만든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