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투표 대상자는 1차 선거인단 신청자 중 투표소 투표 신청자 11만명이다. 투표소는 서울 25곳 등 전국 250곳에 마련됐다. 투표소 투표를 통해 대선 경선 후보를 뽑는 것은 정당 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이 21일 오후 6시 경선 선거인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선거인단은 214만33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108만여명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이번 선거인단 모집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쏠린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의 파면되면서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다 투표 방식이 간편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마감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214만3330명으로 333으로 끝나는 것을 보니까 3번째 집권을 해야 한다는 암시 같다"면서 "한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전국동시투표소투표와 제주대의원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순으로 순회투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열기를 투표참여까지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후보들간의 경쟁이 격화되는데 우려도 표했다.
추 대표는 "서로 간에 추구하는 정책이나 정책의 우선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처럼 서로 간에 정책수단이나 정치철학에 있어서 다름은 있을지언정 적폐청산이나 정권교체에 대한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임을 강조하면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처럼 누가 흔들어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서로 화합하는 격조 있고, 아름다운 토론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