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지사는 참여정부를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저질 공세"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정치자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흙탕물을 뒤집어씌우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의 횡설수설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 그 역시 자신의 말을 증명할 생각은 추후도 없을 것이다. ‘먹히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국민을 무겁게 여긴다면 이렇게 먼지보다 가벼운 언행을 할 수는 없다"며 "진정 국정을 이끌고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무책임한 막말과 궤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 정권은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며 "집권 초기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뇌물로 시작했다. 끝날 무렵에는 본인(노 전 대통령)이 직접 뇌물을 받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